✨ 깨진 마음을 금으로 잇다 – 행복나무작은도서관의 킨츠키 프로젝트
우리가 사는 마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. 때로는 상처받고, 관계가 금이 가고, 마음이 부서지기도 하죠. 하지만 그런 삶의 조각들을 다시 이어붙일 수 있다면, 그 상처마저도 아름다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?
행복나무작은도서관은 2024년 “킨츠키 프로젝트”를 시작했습니다. ‘킨츠키(金継ぎ)’는 일본의 전통 도예 수리법에서 유래한 말로, 금으로 깨진 그릇을 잇는 기술입니다. 흠집과 파손을 감추지 않고, 오히려 금으로 드러내 그 상처를 존중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되살리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.
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공예 활동이 아닙니다. 우리 마을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, 각자의 삶 속 균열을 이야기하며, 그것을 함께 이어가는 치유의 과정입니다.
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깨진 도자기를 붙이며 ‘내 마음 속 상처’를 돌아보고, 어르신들과는 지난 시간의 아픔과 회복을 이야기했습니다. 어떤 날은 말없이 금가루를 조심스레 흘려보며, 그 속에 자신의 이야기까지 녹여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.
우리는 믿습니다. 깨진 것은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, 다시 이어야 할 가치입니다.
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우리 도서관입니다.

